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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엔진 바이크 입문하는 사람의 '우주명차' 슈퍼커브 구입후기

by 이다자 2023. 4. 5.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어느덧 4년째 접어들고 있다. 슬슬 취미활동에 조금씩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되다 보니 여러 가지 취미활동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는데, 그중 하나가 오토바이다.

 

사실 전부터 전기오토바이는 보유하고 있었지만 주행가능거리가 짧았고, 나는 무게가 있는 편이기에, 최고속력에 제한이 있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엔진바이크를 구매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올해 슈퍼커브 23년식이 출시하자마자 구매해서 지금부터 슈퍼커브를 아주 쉽게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슈퍼커브 디자인

사실 바이크에 흥미를 가지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건 무엇보다 디자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가 있는 사람이건, 없는 사람이건, 바이크는 무엇보다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한 수단이 되어주고, 그렇기에 더욱더 내 취향에 맞는 포지션이나 디자인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런 측면에서 슈퍼커브는 독특한듯 익숙한 생김새를 갖고 있다.

슈퍼커브 혼다슈퍼커브
슈퍼커브 (출처 : 혼다코리아 공식홈페이지)

보기만 해도 아주 편한 자세로 앉을 수 있을 것 같아 보이고, 공격적이지 않은 포지션이라 속도도 많이 빠르지 않아 보인다. 

아마도 이 사진과 함께 부모님께 오토바이 구매의사를 고백하면 크게 걱정하시지 않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당신이 누군가의 자식이고 누군가의 가족이라면 오토바이를 취미로 갖는 것은 당연히 지탄받을 텐데, 이 디자인을 그 지적을 유연하게 피해 갈 수 있는 귀여운 모습과 안전한 모습을 갖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이기에, 위의 장점이라면 나 같은 엔진바이크 입문자들에게 좀 더 추천한다. 이미 바이크를 꽤 타본 경험자라면 타고 싶은 거 타는 게 최고다.


슈퍼커브의 장점 3가지

  1. 연비
  2. 적재능력
  3. 대중성

슈퍼커브의 장점은 어딜 가나 비슷한 것들을 말할 것이다. 연비 좋고, 저렴하고, 편하고, 등등. 나는 다른 걸 얘기하고 싶지만 일단 1번과 2번은 어쩔 수 없이 언급해야겠다. 


우선, 연비가 미쳤다. 사실 저배기량 차량이기에 연비가 좋은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125cc 바이크 중에서도 슈퍼커브는 압도적으로 연비가 우수하다. 잘 주행한다면 공인연비인 65킬로까지도 나올지도 모른다. 우리 같은 신입사원이나 사회 초년생들에게 경제성이라는 건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데, 슈퍼커브는 우리의 지갑을 지켜주는 소중한 운송수단이 되어준다. 출퇴근 거리를 잘 따져보면 어쩌면 대중교통비용보다 덜 나올지도 모른다.


슈퍼커브 혼다슈퍼커브
리어캐리어 (출처 : 혼다코리아 공식홈페이지)

두 번째는 적재능력이다. 기본적으로 달려있는 리어캐리어는 오토바이를 처음 타는 사람이 봐도 상당히 넓어 보인다. 좁고 길지 않고 넓은 캐리어에는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는데, 일반인들에게 왜 적재능력이 우수한 게 중요할까? 우리는 분명 취미용으로 엔진바이크를 선택했다. 그 말은 이 바이크를 타고 취미활동을 하러 돌아다니고 싶은 낭만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캠핑에 아주 적합할 것이다. 뒤에 가득 백패킹 장비를 적재한 뒤 천천히 달리며 교외에서 캠핑을 즐기는 모습을 꿈꾸고 나도 이 바이크를 구매하게 되었다. 

 

멋진 스포츠형 바이크는 짐을 조금만 적재하고 싶어도 자리가 전혀 없어 가방을 메거나, 캐리어를 추가로 달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는데, 슈퍼커브는 걱정 없다.


세 번째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물론 어찌 보면 다른 사람들과 같은 얘기일 수도 있다. 바로 대중성이라는 것인데, 125cc 이하 바이크에는 수도 없는 종류의 오토바이가 있다. 모두 다 유형이 다르고 목적도 다르고 능력과 장단점도 다르다. 스포티브 한 형태도 있고, 클래식한 디자인도 있고 다양하다. 하지만 그중 가장 많이 팔린 바이크는 단연코 슈퍼커브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약 1억대가 팔렸다고 한다. 그 말은 무슨 말일까? 어느 정비소에 가든 사장님들이 가장 많이 다뤄봤을 것이고, 가장 기본적으로 다룰 줄 아는 바이크라는 것을 의미하며, 부품수급이 가장 용이하고, 제품의 퀄리티도 가장 믿을만하다는 것이다. 많은 바이크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중국산, 대만제품들이 많으며, 유럽제품들은 이쁘지만 의외로 잔고장이 많고, 제품수급이 어렵다. 이러한 측면에서 '혼다'에서 출시한 슈퍼커브는 아주 믿음직스러운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길거리에 다니는 자동차를 보면, 아마도 가장 많고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모든 시리즈 통틀어서 아반떼와 소나타일 것이다. 독특한 자동차를 타고 싶었던 어린 나에게 아빠가 늘 하던 말이 기억난다. "사람들이 괜히 아반떼, 소나타 타는 게 아니란다. 많이 팔리는 차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야." 어릴 때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냥 내가 타고 싶은 거 타면 되지. 하지만 이제는 이해가 가지 않나? 사람들이 자동차를 생각하면 아반떼와 소나타는 믿음을 갖고 생각한다. 슈퍼커브는 125cc 이하의 오토바이들 중에서 아반떼와 소나타와 같은 느낌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명차. 괜히 '우주명차'라는 별명이 붙은 게 아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슈퍼커브 구매후기를 알아보았다. 아마 이제 면허를 딴지 얼마 안 된 대학생들이나, 취미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신입사원들에게는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싶어 강력하게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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