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다뤘던 장인성 마케터님의 '마케터의 일'의 두 번째 글이다.
사실 한 글에 다 적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기록 하고싶은 내용이 너무 많았고, 글 하나가 너무 길어지면 지루했다.
마케터의 일
글쓴이 장인성
3. 마케터의 실행력
'왜 하는지'와 '원하는 이상적인 결과'를 함께 이야기 해 봅니다.
이렇게 하면 참여하는 사람들 모두의 일에 가까워집니다.
모두가 공감하고 모두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요즘 일하면서 항상 갈망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 일을 왜 할까?', '어떤 결과를 만들어야 할까?'
나는 이 두 가지가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드는 도면이, 모델링이, 계획이 누구를 위한 건지,
상대방의 어떤 목적으로 인해 실행하는 건지,
어떤 의사표현을 하기 위함인지,
일의 진행에 있어서 어떤 과정을 위함인지
나는 꼭 알아야만 한다.
동료나 상사, 후배가 보기엔 상당히 피곤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지금 저것들을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발전이 없을 것 같다.
어떻게 하는지는 알아도
그것이 어떤 경우에 어떻게 필요한지는 모른다.
알맹이 없는 노동으로 내 시간과 노력이 휘발되는 게 싫었다.
누구보다 기업의 이익을 위해 비용대비 효과를 감안하며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마케터라면
이런 질문과 고민이 누구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결과를 위해서는 과거의 계획을 바꿔야죠. (중략) 실행에는 늘 변화가 따릅니다.
계획이 계속해서 중간에 변경되는 게 미치도록 싫었다.
건축설계의 프로세스는 상당히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건설사업이라는 게 애초에 롱텀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그러는 과정 속에서 끊임없는 계획의 변경이 생긴다.
아직까지도 계획이 변경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더 크다.
처음 잘 세운 계획으로 끝까지 가보지 않고서
'단순변심'으로 계획을 바꿔 버리는 게 과연 맞을까 싶었다.
그렇지만 이 글을 읽고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
미래의 결과를 위해 과거에 세운 계획을 변경한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해서 과거에 세운 계획은
현재의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해야
내가 마음 편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일의 성공을 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우리 일은이어달리기가 아니라 함께 달리기여야 합니다. 기획과 디자인과 개발은 처음부터 함께 가야 합니다.
제발. 이분야에서도 접목되면 좋겠다.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건물이 지어지는 과정 속에 많은 변경이 있다.
대부분 앞서 예상하지 못한 다른 협력분야의 입장들이 끊임없이 나타난다.
사전에 모든 예상을 하고 미리 대비하여 계획한다면 좋겠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 계획이 있어야 검토를 해 볼 수 있다는 아이러니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축업계의 수많은 실무자들은 아마도 '통합설계'를 추구할 것이다.
초기 계획단계에서부터 모든 협력사가 달라붙어 사전에 예상되는 위험요소를 배제하고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올바른 계획을 하는 것. 그런 완벽한 프로세스를 꿈꾸지만
아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많은 협력 부서를 갖고 있는 대형설계사들 조차
내부에서 수많은 검토가 오고 가며 여러 변경이 이루어진다.
그렇지만 마케터는 어쩌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완벽한 유토피아적인 업무프로세스를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완성된 광고나 카피나 기획물들이 고객들에게 성공적으로 먹힌 걸 보면
분명 그렇게 일하는 사람들이, 회사들이 있다고 믿는다.
4. 마무리
사실 4번째 장이 하나 더 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려 한다.
혹시나 지나가는 마케팅 독학러가 내 글을 읽는다면
거기서 멈추지 않고 책을 구매해서 읽고 또 다른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일부로 내가 원하는 형식대로 내 생각만 주저리주저리 썼다.
나같이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이 읽기에 좋은 것 같다.
마케터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공부는 하고 싶지만 막막하거나
장인성 님에 대해 궁금하거나, 실무적인 것들이 알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아주 재미있는 다큐멘터리 같은 일기장 같은 지침서 같다.
언젠가는 나도 내 이야기가 쌓이고 쌓여 이렇게 책으로 풀어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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