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전공이든 마케팅을 공부하면 도움이 되는 시대인 것 같다.
내 전공에서는 특히 마케팅이 중요한 것 같아 혼자서라도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
신입시절부터 혹은 학교 고학년 즈음, 결국 내가 할 일은 무언가 만들어내는 일인데,
알맹이가 없이 그것이 뭔지 모른 채로 그저 물리적인 구축에만 집중하면 안 될 거 같았다.
물론 구축도 중요하지만, 결국엔 그것이 활용되고 이용되는, 준공 이후의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여러 추천 도서리스트를 핸드폰에 저장하고 서점으로 향했고,
사들고 온 4권의 책 중 첫번째 책을 다 읽었다.
혼자 노션에 기록할까 하다가, 일기처럼 기록해 보고 웹에 올려두면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티스토리에 공유를 시작해보려한다.
독학하고 그것을 기록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기에 두서없이 맥락 없이 정리될 것이다.
공부가 이어진다면 점점 맥락이 생기지 않을까?
*어디까지나 제 생각을 바탕으로 쓴 기록이기에 책의 내용과 다를 수있고 틀린 말을 썼을 수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마케터_____의 일
글쓴이. 장인성
1. 마케터의 기본기
경험을 할 때 대상을 관찰하는 것에서 끝나지 말고, 대상을 관찰하는 자신까지 관찰하자.
학창 시절에 학교에서 꽤 고액의 비용을 지불하고 어떤 교육을 받은 기억이 있다. 당시 내가 들은 교육의 상당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단 한 가지 기억하는 게 생각났다. 바로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 강사님의 표현에 의하면 지도에서 내가 사는 동네를 찾고, 내가 사는 아파트를 찾아서 보면 위성의 시선으로 자기 집을 보듯이, 자기의 행동과 일상에 대해서 위성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뭐 대충 그런식으로 자기객관화 하라는거같다.)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다. 마케터의 입장이 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생각에 갇히는 것보다 다양한 시선으로 볼 수 있어야 하는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상을 1차원적으로 관찰하고 나만의 시선으로 분석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 밖에서도 바라봐야 하는 것 같다.
어떤 상품을 예시로 생각해 본다면, 상품이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사용되고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지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이용하고 어떤 모습으로 이용하고 어떤 감정을 경험하게 될지도 생각해야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내가 무언가를 경험 할 때, 경험중인 나의 모습과 감정까지도 관찰해야한다.
마음이 쓰이고 좋아하는 것에 몰입해 보자.
몰입하는 경험을 통해서 같이 몰입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누군가 혹은 무언가에 몰입한다는 것은 그 대상을 기반으로 형성된 문화에 같이 참여하는 것이다. 참여를 통해 같은 관심사, 같은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의 행태를 분석할 수 있고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마케터로서 많은 사람들의 취향을 파악하고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꽤나 중요한 요소인 것 같은데 이런 측면에서 내가 무언가에 몰입하는 경험을 해보는 것, 그런 대상이 하나에서 시작해서 여러 가지가 되는 것은 스스로에게 많은 영감이 될 것 같다.
이는 책에서 '일상 관찰력'이 언급되는 챕터와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일상관찰력의 예시로 든 사례가 바로 아이폰이었다. 아이폰의 혁신은 어떤 고차원적인 기술보다 우리 손바닥 안에서 이뤄지는 아주 사소한 움직임에서 아주 혁신적인 시도를 보였고 그것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온 사례였다.
이렇듯 일상 속에서의 관찰을 통해 우리는 각자의 업무에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언가에 몰입하는 경험을 통해서 그 과정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관찰하는 스스로를 분석하면서 어떤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케터는 투자 대비 소득에 예민해야 한다.
사실 마케터는 기업의 이익을 위해 일을 하는 많은 사람 중 하나다. 기업의 소득에 예민해야 하는 분야다. 단순히 홍보하는 팀으로만 전락돼버리면 그 회사는 마케팅팀을 두는 의미가 없다. 돈을 들이는 것에 비해서 얼마 큼의 금전적 효과 혹은 무형의 가치가 발생하는지가 중요한 직무이다.
파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내 상품에 집중하게 되지만,
사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소비자의 상황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 문장이 나에게는 꽤 충격적이었다. 혼자서 마케팅에 대한 상상을 할 때 "이걸 팔기 위해서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라고 상상을 했는데 정말 잘못된 접근이었다. 사실 내가 소비자가 되어 생각해 보면 정말 품질이 좋고 제품이 맘에 들어서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요즘은 전반적으로 제품의 퀄리티만 보고 구매하기보다는 그 기업 혹은 브랜드를 보고 구매하는 일이 더 많아졌다. 이처럼 팔기 위해서 파는 물건에 집중하기보다 소비를 끌어내는 포인트가 뭔지, 어떻게 하면 소비자가 사고 싶게 만들 수 있을지 그 관점에서 고민이 시작되어야 하는 것 같다.
이렇게 우리는 물건/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소비자가 사게끔 유도하고자 관점을 바꾼다면, 내가 집중할 대상은 물건이 아니라 소비자가 될 것이고 그렇게 만들어진 상품은 소비자에게 설득력 있는 물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마케터의 기획력
좋은 방법은 '왜?'에 충실합니다. 이유가 뭐고 문제가 뭔지 알아야 제대로 풀 수 있습니다.
'왜?'에 집중하는 것은 대부분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것 같다.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가져야 하는 태도에서도 중요한 것 같다. 무언가를 이유 없이, 목적을 모르고 그저 행동으로써 수행하는 것은 큰 발전이 없다. 발전을 위해서라면 '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클라이언트가 무언가 액션을 요구할 때, 그 요구를 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생각 때문에, 무엇이 하고 싶어서 이런 요구를 했는지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것들을 충분히 이해했을 때, 그 액션이 가장 최선의 방법인지는 마케터가 판단해야 하며 판단에 의해 다른 방법을 제안해 볼 수 있고 그러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물건을 팔 듯 무언가 서비스 혹은 상품을 요청받으면 단지 그것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기대효과를 상상하는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파악해야 한다. 요구사항 너머에 있는 본질을 파악해야 더 나은 발전을 꾀할 수 있다.
마케터는 회사 안에서 소비자를 대표합니다.
/기획자만큼 깊이 알면서 소비자만큼 얕게 보는 일, 좋아하는 동시에 심드렁한 자기 분열 상태를 유지하는 것.
어려워 보이지만 마케터가 가져야 할 이중인격입니다.
지금까지 기록한 내용만 봐도 마케터는 회사에서 누구보다 소비자의 마음을 가장 잘 알아야 하는 사람이다. 즉, 회사 내부에서 소비자의 역할을 대신해 주는 사람인 듯하다. 객관적으로 회사의 제품을 바라보고 분석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제안을 하고 홍보를 도와주는 내편이 되어준 소비자인 것 같다.
그래서 양면성을 띌 수밖에 없는 듯하다. 기획자이기에 이 제품에 대해서 누구보다 많이 알지만, 한편으로는 이 제품을 처음 보는 소비자의 입장을 이해해야 하기에 회사 제품을 잘 모르는 사람처럼 바라봐야 한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끊임없이 자아를 드러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다가 다시 자아를 깊숙이 집어넣어 누구보다 진심으로 발전에 힘써야 한다.
소비자는 우리와 이해관계가 다르고, 사전지식이 다르고, 메시지를 접하는 상황이 다릅니다.
소비자와 기획자의 관점을 정말 다르게 보는 데에는 위와 같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기획자와 소비자는 모두가 다르다. 제품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이해관계가 너무나도 다르다. 기획자는 팔아야 하는 입장이고 소비자는 너도 나도 팔려고 애쓰는 시장 속에서 자기만의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는 사람이다. 게다가 제품을 접하게 된 배경도 모두가 다르고 그 상황 또한 다르다.
요즘은 핸드폰을 통해서 하루 일의 상당수가 이루어진다. 그만큼 사람들의 시선은 이제 옥외공간뿐만 아니라 핸드폰 안의 공간으로 다양화되었다. 기획자는 그런 시대의 흐름에 맞춰 소비자가 접하게 될 메시지의 형식을 갖춰야 한다. 즉, 생산자의 입장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용할 매체 혹은 상황을 이해하고 생산해야 한다.
안 되는 '이유' 말고 되는 '방법'을 찾는다.
안되는 이유를 찾는 것은 어쩌면 책임을 피하는 행동이다. 되게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자. 마지막 단계에서 결국 안되더라도 되게 하는 과정 속에서 배우는 것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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