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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현실적이지 않은 재난 현실 드라마 ‘몸값’ 리뷰

by 이다자 2023. 4. 19.
드라마 몸값 포스터 (출처:나무위키)

뒤늦게 감상한 드라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리뷰를 안 할 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는 드라마 ‘몸값’에 대해서 리뷰해 보자.

간략한 줄거리

남자 한 명이 모텔에 들어선다. 모텔방 안에는 교복 입은 여자가 기다리고 있었고 자연스레 둘은 대화를 나눈다. 불법 성매매 현장이다. 남자와 여자는 대화를 나누다가 금액을 결정하고 남자가 씻으러 간 사이에 여자는 본업을 진행한다. 사실 그 모텔은 여자들을 미끼로 하여 성매매하려는 남성들의 장기를 경매로 팔아넘기는 끔찍한 불법 장기매매 업소였다. 아주 끔찍하고 말도 안 되는 비현실적인 소재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아주 현실적이다. 아버지가 위독하여 장기를 사야 하는 사람. 장기를 두고 거래하려는 사람들의 사연은 하나같이 현실적이고 그 상황을 대하는 사람들도 현실적이었다. 하지만 이때 비현실적으로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고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된다.

흔히 이 드라마를 재난영화로 알고 있을 사람들이 많은데, 재난을 소재로 한 것보다 오히려 깊숙이 사람에 대해서 표현한 드라마 같았다. 말도 안 되는 비현실적인 상황들이 펼쳐졌을 때, 인간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행동할 수 있을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등장인물

남자주인공은 진선규 배우가 열연했으며 여자주인공은 전종서가 연기를 펼쳤다. 진선규는 과거 범죄도시에서 보였던 흉악한 모습과는 반대로 아주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한국남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비현실적으로 벌어진 디스토피아적인 환경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양면성도 보이고 때로는 의리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모습을 하나의 캐릭터로 표현했다. 전종서 배우는 그 배우가 가진 특유의 느낌이 잘 어우러진 듯하다. 여고생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장기매매 경매사이지만 이 비현실적인 현실에서 누구보다 벗어나고 싶어 하는 사람으로 묘사되는데 그런 양면성을 가진 모습이 잘 드러난 것 같았다.

작품 평가

이 드라마가 재난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는 아니지만 유사한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 너무 재미있던 이유가 있다면 속도감과 뻔하지 않다는 것이다. 드라마의 한편은 러닝타임이 50분이 채 되지 않는다. 한 시간도 훨씬 안 되는 짧은 시간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이며 카메라가 끊임없이 촬영된 것처럼 보이는 원테이크 기법으로 인해 관중으로 하여금 굉장히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이런 장치들이 이 드라마에 빠져들게 하는 큰 요소인 것 같았다. 또한 뻔한 한국드라마의 한국적인 요소가 없었다. 과도한 신파, 러브라인 등이 없이 정말 본래의 내용에만 충실하여 현실적인 인간의 모습을 드러내는 데에 집중되었기에 집중해서 즐길 수 있었다. 뻔하지 않을 줄 알고 보다가 결국 뻔한 장면을 보게 돼서 질렸던 여러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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